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 낮과 밤이 모두 특별했던 경주여행 (첨성대 미디어아트, 동궁과 월지 야경)

 다시 한 번 여행하고 싶었던 역사의 도시 경주

 아이들과 함께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른도 즐겁고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은 곳입니다. 이번에는 연휴를 맞이해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흔히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역사와 자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경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와 비슷한 또래는 경주를 수학여행으로 갔던 도시 정도로 기억할 것입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그냥 국내에서 누구나 한 번은 가본 흔한 여행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 번 방문해보니 수학여행으로 왔을 때 느꼈던 시시함과는 다르게 정말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낮과 밤 모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경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역사의 도시 경주의 특별함에 대해서, 이번에는 다녀온 순서가 아닌 낮과 밤으로 나누어 소개해드려 보겠습니다.


야경 명소인 경주의 밤, 첨성대 미디어아트와 동궁과 월지

 저는 이번에 경주를 여행하면서 사실 낮보다는 밤, 경주의 야경에 정말 감동을 느꼈습니다. 특별히 추천드리는 장소는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수학여행으로 왔을 때 모두 다녀온 곳이었지만 그때는 낮이었고 철이 없을 때라 그냥 보고 왔다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첨성대에서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고 동궁과 월지의 야간 개장이 멋있다고 해서 시간을 맞춰 갔습니다. 해가 지고 미디어아트가 시작될 때쯤 첨성대에 도착해보니 미디어아트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미디어아트가 시작되자 첨성대 주변은 정말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단순히 조명을 비추는 수준이 아니라 음악과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아이들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형형색색의 빛이 첨성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었고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동궁과 월지는 경주 야경을 대표하는 곳답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고 연못에 비치는 아름다운 궁궐의 모습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야경 명소를 이제야 왔구나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고 아이들 또한 '여기가 정말 옛날 궁궐이야?' 라고 물어볼 정도로 신기해 해서 데려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만 첨성대 미디어아트와 동궁과 월지는 시간을 정말 잘 맞춰 가야 아름다운 야경을 하루에 다 볼 수 있습니다. 첨성대 미디어아트는 오후 8시 30분과 9시 30분, 두 차례 진행이 되고 동궁과 월지는 밤 10시까지 운영을 하지만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9시 30분입니다. 그래서 경주의 밤을 대표하는 두 야경 명소를 하루에 모두 보고 싶으시다면 첨성대 미디어아트를 오후 8시 30분에 보고, 바로 옆에 있는 동궁과 월지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첨성대 미디어아트는 약 7분 가량 진행이 되고, 혹시 해가 긴 여름에 여행을 하신다면 해가 질듯 말듯한 느낌일 때 미디어아트를 보시게 될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박물관 그 자체인 경주의 낮, 불국사와 박물관과 보문관광단지

 경주의 야경에 감동을 느꼈다면, 경주의 낮을 통해 역사와 자연도 경험해줘야 합니다. 저희는 낮에 불국사와 박물관, 보문관광단지를 다녀왔는데, 특히 불국사는 다시 가서 보아도 웅장한 사찰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사찰을 걸으며 이 사찰은 천년도 더 된 사찰이라는 것과 석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니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며 신기해 했습니다. 또한 경주국립박물관을 방문해 보물들을 둘러보고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니까 자연스레 공부하는 시간도 되고 특히 이런 박물관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관람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박물관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커다란 성덕대왕신종도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며 어릴 적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경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보문관광단지입니다. 저희는 시간이 부족해 많은 것들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산책을 하며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카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했던 것은 오리보트였는데, 둘째 아이는 처음으로 오리보트를 타서 굉장히 신났습니다. 이렇게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주가 가진 매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지로 추천하는 경주

 이번 경주 여행은 아이들과 함께 경주의 낮과 밤, 역사와 자연에 대해서 경험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첨성대 미디어아트와 동궁과 월지를 통해 경주의 아름다운 아경을 감상했고, 불국사와 박물관과 보문관광단지를 통해 경주의 역사와 낮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국내 여행지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경주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한 번 아이들과 방문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경주동궁과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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